활동소식마트노동자신문 11월호 (43호)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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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뤄낼 때까지 전진한다 (코스트코지회 이미현 지회장)


코스트코 한국 진출 26년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상견례 후 20번 넘는 교섭에서도 합의점 없이 8개월만에 쟁의권을 가졌습니다. 쟁의권은 가졌으나 26년 동안 부당함 속에 일했던 동료들은 무엇이 부당한지 인식하지 못하며 익숙해져 있었고 그 틀을 깨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선전전을 다니며 현장을 바꾸고 조합원을 모았습니다. 환기도 제대로 안 되는 40도가 넘는 주차장에서 하루 4만보를 넘게 걸으며 근무하던 한 청년의 재해 사망이 있었고 다시 교섭이 재개되었습니다. 목숨을 앗아간 산재 사망이 있었음에도 회사의 재개된 단체협약 안에는 노동조합과는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2023년 12월부터 본사인 광명점을 거점투쟁으로 시작하여 전국 18개 매장을 4개월 동안 10회 이상 순회하며 조합원을 모으고 분회를 세웠습니다. 3개였던 분회를 10개의 분회로 세우고 간부님들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 2월4일 1차, 4월 27일 2차 총파업을 열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간부님들과 조합원님이 모였고 많은 연대가 있었습니다. 본사인 광명에는 각 조직에서 연대해 주신 모금으로 현수막이 80장이 걸렸습니다. 다시 한번 연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왜 연대가 중요한지 깨닫는 순간이였습니다. 코스트코 지회 또한 연대의 중요함을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그렇게 투쟁하며 교섭을 이어 갔지만 회사는 자리만 지킬 뿐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며 노동조합과는 어떤 합의도 하지 않으며 시간만 질질 끄는 회사의 태도는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해태”의 판결을 받으며 유의미한 사례를 남겼습니다.

2024년 10월 33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10월 7일 잠정합의를 하고 11월 1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첫 교섭을 위한 4년의 시간은 코스트코지회에 크게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그 시간동안 노동조합의 소중함을 깨닫고 간부님들과 조합원님의 투쟁은 강해졌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전진 할 것입니다. 코스트코지회는 더 튼튼하게 성장하여 마트산업노동조합의 든든한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인디안 기우제'처럼 뜻이 이뤄질 때까지 끊임없이 투쟁하며 이뤄내겠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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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지부, AJP지회, 이케아코리아지회 조합원총회 진행


- [이마트지부]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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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지회] 첫 단체협약 쟁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