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마트노조 4월 갑질관리자 추방의 달 활동보고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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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과음했다고 캐셔휴게실에 누워서 미팅을 진행하더라구요. 관리자라고 나이도 한참 어린데, 우릴 정말 뭘로 보나 싶었어요"

"VIP 방문한다고, 온갖 풍선에 진열대 상단까지 가득 진열하게 시켰어요. 인력도 부족하고 그걸 언제 다하나요? "

"스케쥴 차별은 물론, 자기 말 잘듣는 직원들 줄을 세우더라구요.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죠. "


2019년 여전히 마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의 천태만상이다.

욕설, 폭언, 차별대우 등 제 정신이라면 하기 힘든 온갖 갑질이 회사 운영이라는 이름아래 버젓히 자행되고 있다.

그렇잖아도 감정노동에 허덕이는 마트노동자들이 아닌가.  진상고객들은 불특정하게 만난다고 친다면,

매일 마주치고 근무해야 하는 상사로부터의 갑질은 마트노동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주범이다.


이에 마트노조는 '4월 마트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 에서 갑질관리자 추방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상정하고 

노동자들의 자주성을 짓밟는 갑질을 더 이상 참지 않겠노라 선포하였다. 

영등포, 둔산, 세종, 목포, 울산중구, 상봉, 아시아드, 오산, 용산, 서수원 지회 등에서 갑질관리자와의 투쟁이 벌어졌다.


드러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우리 조합원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쌓여왔던 문제를 드러내고 폭로하며 싸웠다.

대자보를 붙이고,  매장앞에서 집회를 열고, 점장면담을 벌였다. 

과정에서 난생 처음으로 매장에서 피켓팅을 했던 조합원도 있었고, 처음으로 점포의 문제를 가지고 대자보를 썼던 지회도 있었다.

얼뜻보면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억눌리고 살지 않겠다는 외침은 가해자들에게 압박을 주었다.

자주성 실현을 위해 단결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우리 조합원들은 이처럼 전면적으로 투쟁하여,

그로 인해 투쟁을 벌인 모든지회에서 시정조치와 사과를 받아내고,  가해자의 타점발령을 내는 성과를 냈다.  

그리하여 1차 싸움을 승리적으로 결속하였다.


이제 4월의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의 점포들에 보다 널리 확대해 나갈 것이다.

갑질관리자 투쟁의 달은 결코 4월로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현장문제의 다른 모든것에 우선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다.

마트현장에 모든 갑질이 근절되는 날까지 현장의 노동자들과 맞설 것이다.


올해 7월 직장내 괴롭힘 법이 시행된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고, 제 아무리 쓸만한 법이라도 현장의 투쟁과 요구없이는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조합원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는 것이 우리 노조의 결심이다.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갑질을 반대하여 일어서자!

일터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어깨펴고 일하는 그 날까지 굳세게 싸워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