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2018년 마트노동자 1만 설문조사 결과

2019-02-17
조회수 5135


마트노동자들의 생각은 이랬다! 1만 설문조사 결과 분석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018년 10월 1일부터 11월 18일까지 대형마트, 중소마트, 독립법인에서 근무하는 마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및 사용자(유통업체)와의 산별교섭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0,207명(오프라인 8,366명, 온라인 1,841명)이 응답했고, 응답자 중 마트 직영노동자는 7,054명으로 69.1%, 협력업체노동자는 2,734명으로 26.8%, 무응답은 419명, 4.1% 였다. 전체 문항중 복수응답 문항은 없으며, 복수응답의 경우 설문집계에서 제외했다.




1. 다음 중 과중한 육체노동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택하시오 라는 질문에

입고물품의 박스중량제한(소포장)이 3,689명(36.1%)로 가장 필요한 개선조치로 꼽았으며, 앉아서 일할 권리 보장(제대로된 의자비치, 후방과 시식대에도 의자설치)을 2,689명(26.3%)이 다음으로 개선해야할 조치로 선택했다.

적정높이의 진열대로 교체 1,312명(12.9%)와 계산대 등 한쪽방향으로만 일하는 작업대 개선(양방향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개선)이 1,213명(11.9%) 순으로 응답했다.


2. 다음 중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택하시오 라는 질문에

의무휴업 확대(모든 일요일, 모든 마트 실시)를 3,271명(32%)이 가장 필요한 권리보장 조치로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적정인원 충원이 2,579명(25.3%), 휴게시간 보장, 확대가 2,131명(20.9%)로 뒤를 이은 권리보장 조치로 응답됐다. 이 외에도 충분한 휴게공간확충 및 휴게시설 개선 1,833명(18%)로 나타났다.


3. 마트노동자는 고객의 갑질과 회사의 고객우선대응으로 인해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자로 존중, 보호받기 위한 대책으로 필요한 것을 선택해 주십시오 라는 질문에는

고객갑질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를 4,046명(39.6%)이 감정노동자 존중・보호에 대한 가장 압도적인 대책으로 응답했고, 그 뒤를 폭언 등이 발생할 경우 노동자가 판단하여 응대를 중지할 수 있는 권리 보장(응대중지권)이 2,674명(26.2%)이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감정노동자 존중, 갑질시 처벌에 대한 내용을 적극 홍보(고객 주 동선에 관련 홍보물 게시) 1,812명(17.8%), 순으로 나타났다.


4. 마트노동자의 저임금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시오 라는 질문에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마트노동자들이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적 수당을 최저임금산입범위에 포함한 최저임금법 개악 철회를 4,834명(47.4%)이 선택했으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일8시간, 주5일 기준 월급여 209만원)이 바로 그 뒤를 이어 3,516명(34.4%)이 응답해 주셨다.

마트산업노동자 공통수당 신설(근속수당, 감정노동수당)도 1,515명(14.8%)으로 집계됐다.


5. 마트노동자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선택하시오 라는 질문에는

고용불안해소의 가장 첫 번째 과제로 상시고용업무에 대한 정규직 채용 의무화를 4,067명(39.8%)이 꼽았으며, 두 번째 과제로 원치 않는 파트타이머, 단기계약직 등 나쁜일자리 폐지 3,016명(29.5%)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고용을 위협하는 무인계산대 도입 중단 1,540명(15.1%)이 세 번째, 협력업체의 파견고용을 금지하고, 직고용 전환 1,135명(11.1%)을 마지막 과제로 응답했다.


6. 각종 갑질 근절을 위한 방안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시오 의 질문에는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차별금지를 5,474명(53.6%) 과반이상의 마트노동자가 갑질근절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또한, 관리자에 의한 폭언, 막말에 대한 처벌 강화 1,691명(16.6%),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직영업무 지시 금지 1,073명(10.5%), 협력업체 노동자에 대한 근태관리, 채용 등 인사개입 금지 834명(8.2%), 근무시간 외 SNS 등을 통한 업무지시 금지 693명(6.8%)를 순차적인 해결과제로 응답했다.


7. 조할 권리 보장과 자유로운 조합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택하시오 문항에는 

조합원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4,719명(46.2%)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선택해 주셨으며, 다음으로 마트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마트협회와의 산업별 교섭을 법으로 명시가 3,315명(32.5%)으로 뒤를 이었다.또한 복수의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노동조합간 차별금지가 1,744명(17.1%)으로 선택했다.


8. 소에 생각하는 개선사항이 있으면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응답내용으로는

“매주 일요일, 명절당일 휴무의 법제화” / “병가 지정병원 폐지” / “부당발령금지” / “인격존중”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성과급 차별금지” / “탄력근무제 폐지” / “부서통합 폐지” / “마트 근무환경상 장기간 근속으로 인한 직업병 산재 인정 및 보상” / “각 점포별 인력운영에 대한 명확한 근거 공개 및 새 개준 적용” / “내가 필요한 날에 원하는 만큼 자유로운 연차사용” / “파트타이머 말고 정규직으로 인원보충” 등의 의견이 나왔다.


▶ 제시 된 의제들은 모두 개별기업노조로는 풀기 어려운 요구들이다. 오직 집단적 산별교섭으로만 쟁취할 수 있으며 이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더욱 큰 힘과 실천이 필요하다. 마트노조는 민주적으로 집계된 마트노동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이후 사회적으로 의제화하고, 교섭과 투쟁을 통해 실현시켜 나갈 것이다. 마트노동자들의 요구 실현을 위해 투쟁하는 노조, 마트산업노동조합으로 더 크게 단결하여 바꿔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