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온라인배송지회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요구를 시작했습니다.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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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온라인배송지회는 홈플러스와 계약하고 있는 운송사들에게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그동안 대형마트나 운송사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송사의 권리만 나열되어 있고 배송기사들의 권리는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은 일방적인 계약에 따라 일할 수 밖에 없었고 계약이 나쁘게 바뀌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싸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점점 올라가도 모자랄 운송료가 오히려 삭감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렇게 힘들게 일했건만 배송노동자들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대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당하게 항의를 하는 배송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를 운운하며 협박하고 불합리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습니다. 온라인배송지회는 배송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단체교섭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당장 운송사들이 교섭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교섭자리에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온라인배송지회는 운송사들 뿐만 아니라 몸통인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와 제대로 된 교섭을 통해 배송노동자들이 노동자로써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