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6/27, 온라인배송기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대회 및 차량행진 부산에서 열려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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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7일 10시 30분,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배송노동자들이 부산아시아드 조각광장 앞에서 열악한 환경을 폭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배송노동자들은 배송시간과 방법, 차량관리 및 복장까지 대형마트의 실질적인 지휘·감독을 받고 있지만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온라인배송지회가 설립되어 대형마트 온라인배송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해오고 있으며 오늘 처음으로 많은 차량과 함께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수암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까지 마트가 시키는대로 일하고 주는대로 받아왔다. 부당한 일이 있어도 참기만 했다”며 “더이상 이렇게 살지 말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이제 노동조합으로 단결하고 투쟁해나가자”고 발언했습니다.

 

이어서 마트노조 정민정 위원장의 투쟁발언이 있었습니다. 정민정 위원장은 “지금 하고 있는 이 투쟁은 대형마트 배송노동자 중 어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이 투쟁들에는 늘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을 것이다”며 “오늘이 영남권 배송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모여 투쟁하는 역사적인 날이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는 11월은 처음으로 전국의 우리 배송지회 조합원들이 상경하여 투쟁하는 새로운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전교조 부산지부 몸짓패의 문예공연이 이어진 후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과 진보당 부산시당 노정현 위원장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김재남 본부장은 “언제까지 갑질에 협박에 당하고, 언제까지 숨죽여 지내야 하냐? 오늘 이 자리가 더 이상은 당하지 않겠다 더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대형마트사에 우리의 투쟁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결의로 모인 것”이라며 “우리를 지키는 힘은 함께 투쟁하는 길, 마트노조 깃발아래 똘똘뭉쳐 투쟁하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고 호소하였습니다. 노정현 위원장은 “재벌편만 드는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가 현장의 주인으로 섰다고 하더라도 언제든 과거의 낡은 현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며 “마트노동자가 마트노조로 똘똘뭉쳐 현장의 주인으로 되도록, 노동자직접정치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진보당이 함께 하겠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온라인배송지회의 지난 1년활동을 되돌아보는 영상을 상영한 후 온라인배송지회 임원들과 분회장들은 차량에 올라가 투쟁결의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결의대회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노예계약 끝장내자”라고 적힌 대형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으로 결의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결의대회가 끝나고 온라인배송지회 조합원들은 차량으로 부산시내를 행진하였으며 맥도공원에서 전체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맥도공원 집회에서는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경남본부장, 울산본부장의 인사와 발언이 있었고 온라인배송지회 각 분회장님들의 인사와 이수암 지회장의 발언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마트노조와 온라인배송지회의 조합원 150명이 참가했으며, 각자의 배송차량을 몰고와 ‘산재보험 적용, 과로사방지대책 수립, 일방적 배송물량 늘리기 중단’과 함께 ‘노예계약과 다름없는 불공정 계약을 폐기하고 표준계약서 제정’을 요구하고 11월 총궐기대회를 성사하자고 결의하였습니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오늘 결의대회 이후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의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트와 운송사에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요구안 관철을 위해 11월 총궐기대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