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노동자의 죽음은 외면한 채, 서둘러 발표한 이마트의 자율주행카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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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는 4/20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을 방문했습니다.

얼마 전 이마트는 4/17~20 까지 자율주행카트 일라이를 시범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참담합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현재 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체 테스트나 더 거쳐야 하는 수준의 고속스캔계산대와 자율주행카트가 

신기술 / 혁신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언론에 공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신세계이마트의 행태 때문입니다.


마트노조가 방문했을 당시 고속스캔계산대는 사용해볼 수 없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잦은 오류로 인해 가동을 중단중이라고 합니다.

자율주행카트 '일라이' 역시 직접 시연은 불가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아직은 오작동도 많고 멍청해서 실사용은 불가능하다" 라고 밝혔습니다.

시연을 담당하는 직원도 "아직 오류가 좀 많다, 개선이 필요하다" 라고 했습니다.


마트노조는 단순히 자율주행카트 일라이의 단점을 트집잡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율주행카트, 고속스캔 자동계산대에 주목시켜 여론을 호도하는 이마트의 행태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최근 이마트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입점업체까지 포함하면 올해에만 신세계에서 3명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입점업체 매니저는 신세계의 연중무휴정책이 죽였습니다. "제발 좀 쉬고싶다" 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1세 청년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인력부족 2인1조로 근무하지 못해 죽었습니다. 

48세 계산대노동자는 손님이 밀리는 주말 마감시간 쓰러졌으나, 안전관리자도 없고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죽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의  이윤추구, 위험의 외주화, 안전불감증이 죽였습니다.

신세계가 온갖 인공지능과 신기술을 떠드는 그 시각에도, 하남트레이더스 매장 한가운데서는 

노동자들이 자기 몸 5배 크기의 대차에 상품을 가득 싣고, 맨손으로 상품을 옮기고 있었으며

계산대 직원들은 의자에 전혀 앉지 못한채 서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남점만 해도 전체 일자리의 1/3이 저질 일자리(스태프)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스태프 직군은 최대 계약기간이 1년을 넘을 수 없는 불안정 일자리입니다. 


이렇듯 신세계는 정작 일터에서의 노동은 천시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험수준으로 노출되었습니다.

화려한 광고와 고객쇼핑을 위한 신기술에 매몰되어,  정작 피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우는 뒷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정용진 철학의 한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트노조는 정용진 부회장의 성찰과 책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높아지는 업무강도에 대한 대책과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중심의 근무환경 조성, 노동조합 혐오에 대한 전환이 없다면 신세계의 모든 기술도입은 결국 비용,인건비 줄이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마트노조는 노동없는 신세계를 반대합니다.

이윤에만 눈이 먼 신세계. 

계산원이 쓰러져도 멈추지 않고 계산을 시켰던 신세계 .

마트노조가 반드시 바로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