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1/11, 홈플러스 노동자 총파업 상경투쟁 돌입선포!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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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폐점매각 저지와 투기자본규제입법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총파업 상경투쟁에 돌입!

1월 11일~19일 매일 청와대까지 대규모 투쟁 벌이며 끝장투쟁에 돌입

MBK와 청와대, 민주당/이재명 후보는 이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답해야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원회는 2022년 1월 11일(화) 오후 1시 광화문 MBK앞에서 <홈플러스 노동자 총파업 상경투쟁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마트노조 정민정 위원장과 김성익 사무처장, 홈플러스지부 주재현 위원장, 최철한 사무국장, 이마트지부 전수찬 위원장, 롯데마트지부 이현숙 위원장을 비롯하여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 박석운 공동대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이성원 사무총장,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최대근 위원장과 세종호텔노동조합 동지들이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선포식에서 홈플러스 폐점매각 저지 대책위는 2022년 1월 11일(화)부터 19일(수)까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조합원 총파업으로 상경투쟁을 진행,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광화문 MBK 앞에서 청와대까지 대규모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홈플러스지부 주재현 위원장은 지난 2년간의 투쟁에 대해 경과보고를 하며 “2년간의 끈질기고 힘찬 투쟁으로 승리의 고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2년간의 투쟁을 끝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서울까지 와주신 조합원 여러분, 전국의 매장에서 힘모아 투쟁하고 계시는 조합원 여러분, 이 투쟁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동료직원 여러분의 힘을 모아 이제는 끝내자! 이 투쟁을 끝으로 우리는 홈플러스를 지킬 것이다”라고 호소하였습니다.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 박석운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폐점매각은 도미노 현상처럼 일어났을 것이다. 다행히 여기 노동자분들이 투쟁을 잘 해서 둔산점, 안산점, 가야점 재입점을 관철시켰다”며 “이것은 하나의 매장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도미노 폐점을 막아낸 중요한 승리이다. 여러분들의 투쟁은 직원들의 고용과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문제, 지역주민들의 생활상의 편익을 지키는 정당한 투쟁이었다”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이 갈등과 투쟁은 예견됐었다. 당시 김병주는 1조 이상을 투자해서 마트업계 1등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1조는커녕 1천억도 투자하지 않은게 사모펀드의 민낯”이라며 “소중한 내 일터가 MBK에 의해 껍데기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2년동안 안해본 투쟁이 없다. 이제 허울뿐인 정규직, 최저임금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임단협을 반드시 체결하자”고 하였습니다.

 

한상총련(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이성원 사무총장은 “우리 중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동안 코로나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지만 홈플러스에 입점해있는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무리 매출이 떨어져도 더 높은 수수료를 걷어갈 수 있는 계약제도를 만들어 고통받고 있고, 심지어 매출의 80%를 홈플러스에 지급했던 점주도 있다”며 “여기 계신 노동자들이 싸워주신 결과로 입점점주들도 폐점매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홈플러스 입점점주들도 조만간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과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마트노조 정민정 위원장이 <홈플러스 노동자 총파업 상경투쟁 선포문>을 낭독하며 선포식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선포식 이후 참가자들은 카트를 끌고 청와대로 행진하며 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지난 2년동안 홈플러스 대주주인 투기자본 MBK의 무차별적인 폐점매각에 맞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싸워왔습니다. 2021년 11월, 임금협상은 타결되었지만 폐점매각과 고용안정, 호봉제 도입, 통합운영/강제전환 배치 중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주5일제 쟁취 등 여전히 현장의 산적한 문제들은 해결되고 있지 않습니다. 1년차나 10년차나 똑같이 최저임금인 현실속에서 통합운영으로 강도 높은 노동을 견디며, 폐점매각으로 인한 강제전환 배치와 고용불안에 맘편할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또한 부동산투기를 목적으로 홈플러스의 매출 상위권 흑자매장인 경기 안산점, 대전 둔산점, 부산 가야점을 비롯하여 대전 탄방점, 대구점과 대구스타디움점까지 폐점매각을 진행하며 흑자매장 적자매장 가리지 않고 돈만되면 무조건 팔겠다는 MBK의 투기와 약탈적 행위는 언제 그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1월 10일 홈플러스는 부산 가야점 홈플러스 재입점을 기정사실화하였고, 다른 폐점매장들도 재건축 후 재입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면 매장이 폐점으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습니다. 2년전 거대한 투기자본 MBK에 맞서 싸움을 시작할 땐 안개처럼 뿌옇고 막연했던 싸움이 이제는 선명한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2년동안 안해본 투쟁이 없을 정도로 고생고생을 하며 다 바쳐 싸워왔던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결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MBK와 홈플러스는 폐점매각 문제와 홈플러스 현장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투기자본으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투기자본을 규제하여 더이상 투기자본에 의해 고통받는 노동자가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홈플러스가 남은 임단협 요구안을 조속히 수용하도록 끝장투쟁을 진행,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2년간의 투쟁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전조합원이 “모든 힘을 모아 이제는 끝내자”는 결의로 1월 1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상경하여 서울 한복판을 뒤흔들고 우리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할 것입니다.


※ 내일 2022년 1월 12일(수)는 부산지역의 조합원들이 상경하여 오후 1시 MBK 앞에서 집결한 후 청와대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