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11.08 마트노조 체인스토어협회앞에서 산별교섭요구 기자회견 진행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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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마트노조 체인스토어협회앞에서

산별교섭요구 기자회견 진행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는 11월 8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을 상대로 산별교섭을 요구하며 산별교섭 요구안을 전달하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마트노조는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마트노조 조합원 및 마트 직영 및 협력업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산별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여 총 9,529명(오프라인 8,485명, 온라인 1,044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마트 직영 노동자는 70.6%, 협력업체 노동자는 28.8%, 무응답 80명 0.8%였다. 성별 구성은 여성이 88.8%, 남성 11.2%로 여성 응답자 중 80.3%가 50대 이상으로 남성 응답자의 연령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트산업이 변함없는 여성 중심의 사업장이 다수를 차지하며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용형태를 살펴보면 정규직이 56.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무기계약직 24.3%, 기간제 계약직 6.9%, 특수고용 4.7%, 파견·용역직 3.7%, 파트타임/시간제 3.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고용형태에서 여성은 전체 결과와 유사한 분포를 보이는 반면 남성 응답자 중 정규직 44.8%에 이어 특수고용이 28.9%로 2위를 차지하며 온라인배송 시장의 확장으로 인한 산업변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설문 첫 문항은 임금으로 금액을 정하는 방식이 아닌 적정생계를 위해 현재 자신의 급여 수준에서 얼마나 더 임금인상이 필요한가를 물었다. 응답자의 23.6%가 20% 인상을 요구하며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전체 응답자 평균은 30.1%였다. 2022년 최저임금 시급 9,160원, 월급 1,914,400원 기준으로 2,757원 인상된 시급 11,917원, 월급 2,490,686원에 해당한다. 2023년 적용 시급 9,620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현행 최저임금 논의가 몇십원, 몇백원 인상하느냐의 문제 보다 실제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느냐의 논의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구안과 관련된 나머지 질문은 객관식 5점척도로 호응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응답자 90% 이상이 긍정 응답을 하였다. 마트노조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산업의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 <노동자의 건강이 고객의 만족으로> 산별교섭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 요구안을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상대로 제시하였다.

마트노조 출범 5년이 되는 2022년 11월 12일 마트노동자대회를 체인스토어협회앞에서 개최하고 1만 마트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산별교섭 요구안 쟁취를 위한 투쟁에 나섭니다.



[산별교섭 요구안]

유통산업의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 노동자의 건강이 고객의 만족으로

2022년 마트산업노동조합 산별교섭 요구안

 

1. 유통산업의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 비정규직 없는 좋은 일자리

- 상시업무에 대한 외주화, 단시간, 비정규직 채용 금지. 정규직 채용 의무화

 계약형태·고용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유통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 원청 사용자의 책임성 강화 <원·하청 공동교섭> <안전한 일터>

 배송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 표준계약서 마련, 쉴권리 보장, 중량물 제한, 운송료 현실화

 산별최저임금 도입 – 실질소득 보장을 위한 최저 기준 임금 설정

 최저임금 NO, 생활임금 보장

- 전체 임금 노동자 평균 수준의 적정 임금 보장, 임금 상향평준화

 모두의 일요일, 공휴일을 유통노동자에게도 적용 - 휴일근무 수당 지급

 

2.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

 유통노동자의 고용과 안전, 일-삶 균형을 위한 일상적인 노사 교섭 진행

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 간 노동조건 저하 없는 일자리 전환 보장

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않는 신기술 도입, 업무시스템 변화

 산업전환으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고 숙련 형성을 위한 교육 훈련 실시

 무차별적이고 일방적인 폐점·매각·구조조정 중단

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 등 동참

 

3. 노동자의 건강이 고객의 만족으로

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 인력 충원

 상자 손잡이 설치 이행, 아프거나 다치지 않기 위한 작업 환경 개선

 일-가정 양립을 위하여 저녁과 휴일이 있는 삶 보장

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야간노동 중단

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매뉴얼 및 고객 응대 매뉴얼 현실화

 고객과 노동자 모두 안전한 감염병 대응 제도화

 갑질 없는 평등한 일터 만들기

 

2022. 11. 8.

마트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문]

유통산업의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 노동자의 건강이 고객의 만족으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산별교섭에 나서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주축으로 주요 유통체인회사들이 가입하여 있으며 정관계 정책사업을 비롯한 유통시장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사용자단체로 그 위치에 맞는 응당한 사회적 책임 또한 부여받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017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노동조합이 통합하며 출범하였고, 5년이 지난 현재 코스트코 외에도 이케아, 롯데하이마트 등 전문점 및 다양한 중소유통회사의 직영,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1만명 이상 가입된 노동조합으로 출범 이후 줄곧 마트노동자들의 고질적인 저임금, 육체노동, 감정노동, 모든갑질과 고용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며 마트, 유통업계의 대표 노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서로 만나야 할 때이지 않은가?

 

노동 없이는 그 어떤 생산도 없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을 일자리를 만드는 것, 이것이 유통산업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초석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을 논의합시다.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 이 사회는 지속될 수 없다. 유통노동자의 고용과 안전, 일-삶 균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합시다. 노동자들에게도 전환의 시간, 전환의 기회가 필요하다.

 

노동자의 일요일을 빼앗고, 휴식을 빼앗고, 안전을 빼앗고, 감정을 빼앗고,

노동자의 것을 빼앗는 구시대적 방식은 이제 버립시다.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가 고객에게도 안전하고 더 큰 만족을 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산별교섭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산별교섭에 나서라!

누구나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 산별교섭으로 만들어내자!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전환, 산별교섭으로 열어내자!

유통노동자의 건강이 고객의 만족으로, 산별교섭으로 지켜내자!

 

2022. 11. 8. (화)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