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마트노조 AJP지회 임단협쟁취 투쟁결의대회 진행

2023-02-20
조회수 727


마트노조 AJP지회 임단협쟁취 투쟁 결의대회 진행

 

마트노조 AJP지회는 2.20 (월) 11:30 홍대 애경타워앞에서 교섭결렬에 따른 투쟁을 선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결의대회에는 AJP지회 한양희지회장과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하였고 김성익사무처장, 전수찬 이마트지부위원장, 주재현 홈플러스지부위원장, 이현숙 롯데마트지부위원장이 참여하여 AJP지회 조합원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결의를 밝혔습니다.

 

작년 3월 16일 애경산업㈜ 의 자회사인 ㈜AJP에 마트산업노동조합 지회로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애경산업은 과거 2018년 “불법도급”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이로 인해 직고용이 아닌 반쪽짜리 자회사인 ㈜에이제이피를 2018년 설립한 바 있습니다.

 

AJP지회는 노동조합 활동보장, 고용안정대책 등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16차례에 걸쳐 AJP사측과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계약기간을 최소 1년단위로 하자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AJP는 도급계약기간대로 계약해야하고, 그 또한 회사의 사정에 따라 계약기간을 정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언제든지 계약을 더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일방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은 조합원 교육시간등 조합활동보장에 관한 문제도 조합측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2월7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노동조합은 교섭결렬을 선언하였습니다.

 

교섭자리에서 AJP사측은 애경산업에서 최근 생활용품쪽 매출저하를 이유로 사업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며, 고용안정대책을 요구하는 조합측을 되려 협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저임금 받으며 3개월마다 계약을 걱정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계약기간을 늘려달라고 하는 것이 정말 무리한 요구인지, 애경산업은 직고용을 떠들다가 결국 이런 처우를 하는 자회사를 만들어 판촉사원들을 파리목숨처럼 대하는지 노동조합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의대회에서 한양희 AJP지회장은 “애경산업는 2018년 애경산업의 불법도급이 이슈화가 되자 기업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여 이를 잠재우기 위해 불법도급 해결책으로 AJP자회사를 설립하였으나 3개월단위 계약, 불안정한 노동시간 등 저질일자리를 양산하였다”며 애경산업과 AJP를 규탄하였습니다. 또한 조애경 AJP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고객들과 제일 가까이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는 왜 항상 해고 1순위여야 합니까? 회사는 우리를 인건비가 아닌 한 사람의 인격으로 한 번이라도 존중해준 적이 있습니까?”라고 외치며 노동자를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하였습니다.

 

AJP지회는 이 날 조합원 결의대회를 통해 더 이상 대화가 아닌 투쟁으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이뤄낼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AJP지회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고용안정과 제대로 노조 할 권리를 찾기 위해 중단없이 싸워나갈 것입니다.

 

[투쟁결의문]

 

애경산업은 AJP 사원들의 고용안정 보장하고 단체협약 체결하라!

 

애경산업은 2018년 하도급 업체 인사와 업무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불법도급 의혹’이 제기되자 반쪽짜리 직고용 형태인 자회사 에이제이피를 설립했다. 5년이 지난 후 애경자회사 에이제이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우는 최저임금 인생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에이제이피는 쥐꼬리만한 월급도 모자라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사원들의 대체휴일을 불법적으로 처리하여 휴일수당을 착취해왔고, 노동조합은 이를 진정을 통해 바로잡았다. 사라진 명절떡값도 돌아오게 되었고, 마구잡이식 퇴사통보도 노동조합이 있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물가폭등, 민생위기에 임금인상도 아닌 1년 단위 계약을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큰 요구인가?

그러나 애경산업은 되려 매출이 저조한 생활용품 사업철수를 거론하며, 협박한다.

언제든지 회사의 필요로 의해 맘편히 일하고 싶다는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을 구조조정 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 눈에 가시인 노동조합의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이번 교섭결렬의 원인이다.

 

사원들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리고 돌려막기하는 인건비 따먹기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당당한 노동자로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을 통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애경산업의 진짜 모습을 전 사회에 알리고 또 알릴 것이다.

 

오늘 투쟁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애초에 애경산업이 벌인 일, AJP에 떠넘기지 말고 애경산업이 책임져라!

애경산업은 즉각 AJP노동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으로 끝까지 맞설 것을 선언한다.

 

사업철수 거론하며 고용안정 외면하는 애경산업을 규탄한다!

맘편히 일하고 싶다! 단기간 계약 철폐하자!

노동조합으로 똘똘뭉쳐 단체협약 체결하자!

 

2023년 2월20일

AJP지회 교섭결렬 투쟁결의대회 참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