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서울 관악구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규탄 기자회견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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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동조합은 2025년 2월 11일(화)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관악구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을 규탄하고 되돌려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2025년 2월 7일, 관악구는 2월 8일부터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한다고 고시했습니다. 관악구의 유일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남현점의 노동자들은 난데없는 의무휴업 변경 소식에 혼란과 분노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무력화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과제 1호로, 윤석열은 취임 전부터 지난 10년간 정착되었던 의무휴업제도를 완전히 흔들고 마트노동자들의 삶을 다시 일요일 없는 삶, 가족 없는 삶, 사회관계가 단절되었던 십수년 전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이에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의무휴업 무력화를 반노동정책으로 규정하고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어왔지만 대구, 부산, 청주 등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이 윤석열 정권의 기조에 따라 의무휴업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해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자치구에서 평일변경이 된 것은 서울 관악구가 처음입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마트노동자들은 윤석열 정권 내내 건강권을 위해 싸웠고 내란정국 속에서도 탄핵버튼을 부착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민주당 단체장이 윤석열 정책을 밀어붙인 믿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마트노동자가 철저히 배제된 채 비밀리에 추진된 의무휴업 변경 관악구는 구청 홈페이지에 고시, 공고하는 등 소극적인 절차만 밟고, 보도자료 한 장 내지 않아 마트노동자들이 행정예고 소식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의무휴업 변경 이전에 난 관련 언론보도조차 지난 10월, 관악구 관계자가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대해 “향후 계획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힌 것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노동자 의견을 수렴하는 따위의 그 어떤 적극적인 행보도 없어 매장에서 일하는 많은 마트노동자들의 삶은 철저하게 무시당했습니다. 형식적이나마 시늉이라도 했던 국민의힘 지자체장들보다 더 못한 짓을 한 것입니다. 홈플러스 남현점장 또한 계속해서 함구하다가 의무휴업일을 이틀 앞둔 금요일 오후에야 근무스케쥴 변경과 고객안내를 하는 등 철저하게 비밀리에 추진했습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범 윤석열의 반노동 정책을 밀어붙인 관악구에 대해 의무휴업일을 당장 돌려놓을 것과 민주당 차원에서 이를 바로 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관악구청은 잘못된 행정을 즉시 돌려놓길 바란다”며 “민주당에도 당 차원에서 이번 일을 철저히 확인하고 바로잡아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또한 “관악구청장의 의무휴업 평일 변경은 기존 민주당의 입장과도 맞지 않는다.”며 “관악구청은 지금 당장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