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홈플러스 청산이냐 회생이냐' 법원의 물음에 정부가 답하라 기자회견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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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진보당 정혜경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6월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던진 청산의 문턱에서 노동조합이 아닌 정부가 오는 29일까지 청산인지 회생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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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월 23일 마트노조에 회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견조회서를 송달하며 다음 주(30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측에는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자금 조달 능력을 상실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 회수에만 혈안이 된 메리츠금융그룹이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서, 법원의 요구는 사실상 노동자들에게 청산을 감당하겠냐고 묻는 잔인한 통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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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대량실업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정부가 단순 사기업 경영 문제로 치부하며 손을 놓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과 공적자금 투입을 결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역시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유암코' 등 공공성이 확보된 전문기관을 관리인으로 선임하여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1년간 천막농성, 삭발, 그리고 42일째 이어지는 목숨을 건 단식까지 정말 죽는 것 말고는 다 해보았다"며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대자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없이 왜 무책임의 대가를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치러야 하느냐"며,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경제민주화 규제와 조정 권한)에 의거해 정부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말 한마디가 아닌 행동으로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증명하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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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홈플러스 청산이냐 회생이냐 이제는 정부가 답하라!!

법원의 의견조회서 송달, 파국을 막기 위해 정부가 즉시 개입하라!


홈플러스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이 마당에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결단을 회피하고 있고, 채권단 메리츠금융그룹은 채권 회수에만 혈안이 되어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 자본의 탐욕 속에 홈플러스를 살릴 실질적인 방안은 실종되었고, 이대로라면 결과는 회생이 아니라 파멸적인 청산뿐이다.


급기야 6월 23일, 법원은 노동조합에 홈플러스 회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견조회서를 전달하며 당장 다음 주까지 답할 것을 요구해 왔다. 사실상 노동자들에게 홈플러스의 청산을 감당하겠냐고 묻는 잔인한 최후통첩과 다름없다.


우리는 되묻는다. 법원이 던진 이 질문 앞에, 노동조합은 대체 무엇이라 답해야 한단 말인가?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던 약속, 이제는 정부가 노동조합에 답하라!


이 질문에 답해야 할 주체는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정부다. 우리는 정부 여당과 수뇌부의 약속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일 민주노총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를 살리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

  • 전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 역시 "민주당과 함께 홈플러스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했다.

  •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없는 길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벼랑 끝에 선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와 홈플러스 TF는 “유암코의 개입”을 단식하는 노동자 앞에 약속하였다.


그런데 왜 지금 법원은 우리에게 청산의 문턱에서 의견을 묻고 있는가? 정부의 수많은 약속과 다짐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당장 6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이 의견조회서에 이제는 정부가 국민 앞에 응답하라!


10만 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 경제가 걸린 사회적 재난 

청산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국민의 몫이다. 10만여 명에 달하는 직영·협력·외주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전국 매장의 입점 점주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이미 목포점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폐점 사태는 상권 붕괴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재앙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오늘도 광화문에서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42일째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극 속에서도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홈플러스를 살려달라는 것이다.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켜달라는 절규다. 대자본의 폭주로 인한 사회적 재난을 정부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없다. 지금 정부가 행동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온다. 정부는 '없는 길도 만들겠다'던 정치의 책임을 다하라.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는 6월 29일까지 법원 의견조회서에 대한 의견을 노동조합과 국민앞에 제출하라!

  2. 정부는 즉시 긴급 운영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홈플러스를 회생시켜라!

  3. 정부는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유암코 등 공공성이 확보된 전문기관을 관리인으로 선임하여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책임 있게 추진하라!

  4. 정부는 MBK 김병주를 구속수사하고, 사모펀드 MBK를 처벌하라!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 '국가는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지역 경제의 붕괴가 걸려 있는 이 중대한 홈플러스 사태야말로, 대한민국 정부가 헌법에 명시된 권한을 통해 규제와 조정을 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이다.


2026년 6월 24일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