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7/11 코스트코 하남점 사망사건 유가족 및 노조입장발표 기자회견 및 하남점 현장 간담회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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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7/11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산재 사망 경위를 밝히며 "이번 중대재해의 과실은 코스트코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염의 날씨 속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 및 주차관리를 하다 숨진 20대 마트노동자의 사망 원인이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발생한 폐색전증"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유가족은 지난달 19일 고인의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 들었으나 장례 이후 담당의에 코스트코의 업무 환경을 설명한 후 과도한 탈수, 온열 등도 사망 원인이라는 진단을 다시 받게 됐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폐색전증을 유발한 것은 업무환경에 있었음을, 다시 말해 코스트코의 근무환경이 원인이 돼 폐색전증이란 결과가 도출됐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코스트코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동조합의 요구에 자신들의 제도와 근무환경은 잘 갖춰져 있다며 일축해왔다. 그런 곳에서 왜 노동자가 사망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족이 직접 공개한 사망진단서는 폭염의 근무 환경이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했음을 보여주는 근거 중 하나다.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아버지인 김길성 씨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산재 처리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병이 없던 아들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었는데 왜 업무상 연관성이 없냐”며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죽어간 아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고 원통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노동조합 및 참가자들은
- 코스트코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황망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

- 코스트코 조민수 대표는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 하남점장은 책임질 것

- 노동부는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체결로 업무환경 개선을 약속할 것

을 요구사항으로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오후3시에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방문과 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박건희 지회장은 고인이 사망한 장소 앞에서 사건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1층 휴게실을 방문할 때는 코스트코 사측에서 조합측을 못들어가게 막아서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5층 주차휴게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성익 사무처장은 "코스트코 노동자들이 매우 힘든 중노동을 하고 있다. 사측은 책임지고 유족들에게 보상하고,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체결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박건희 지회장은 "폭염시 휴게시간 부여등이 권고에 그치고 있다. 계류되어 있는 산안법을 개정해서 사업주가 지킬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유족들의 산재신청을 도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요구사항이 해결될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