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홈플러스 37개 점포 휴점과 익스프레스 희망퇴직에 관한 마트노조 입장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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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플러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전국 37개 점포의 기습적인 휴업을 결정했다. 휴업 대상 점포 소속 직영직원만 약 3,500여명에 달하며, 휴업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약 70% 수준만 지급될 예정이다. 협력업체 직원과 온라인배송 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는 사실상 해고 통보나 다름없다.

이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기보다 MBK의 청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대규모 실업 사태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상황이며, 노동조합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익스프레스 매각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이 법원을 통해 확인한 인수계획서에 따르면, 인수 이후 고용보장 기간은 단 3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노동자들의 미래와 생존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고용보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당장 3년 이후 노동자들의 고용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회사는 오늘 익스프레스 부문의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기습 발표했다. 인수자가 100% 고용승계를 책임지지 않을 뿐더러, 인수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선행함으로써 그 비용과 책임을 홈플러스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그동안 익스프레스 매각이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홈플러스 정상화의 계기가 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방식은 고용안정은 물론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조차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홈플러스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홈플러스와 하림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한다.

또한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경영진에 엄중히 경고한다.

고용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들이 노사 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있다. 회사는 휴업 시행 불과 3일 전에 37개 점포 휴업을 통보하면서도 전환배치 등 어떠한 실질적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익스프레스 희망퇴직 역시 시행 당일 통보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며, 노동조합에 대한 존중 역시 찾아볼 수 없는 행태이다. 회사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방통행식 구조조정과 졸속 행정을 반복한다면, 이는 홈플러스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결국 경영진이 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책임있는 역할을 보이지 못한 채 현장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이 걸린 사회적 문제이다. 정부는 더 이상 상황을 방관해서는 안되며, 홈플러스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과 책임 있는 역할에 즉각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