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논평] 마트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만들어낸 성과, 이마트 22시 폐점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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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마트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만들어낸 성과, 이마트 22시 폐점을 환영한다.


이마트는 4월 3일부터 전국 점포의 폐점 시간을 23시에서 22시로 1시간 앞당긴다고 발표하였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마트의 22시 폐점을 환영한다. 이마트의 이러한 변화는 마트노동자와 마트노조가 꾸준히 요구해온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한 성과이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를 중심으로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며 끈질긴 투쟁을 진행하였다. 이마트 연봉계약서의 일방적인 연장∙야간∙휴일근로 동의의 부당함을 알려내며 연봉계약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시켰다. 이어 근로기준법에 정한 밤10시 이후 야간근로 부동의 의사를 밝히며 야간 불법 업무 지시를 거부하고 나섰고 여성노동자들의 야간근로 결정권이 박탈당하는 상황을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대형마트는 이미 21시 폐점의 경험이 있다. 영업시간 단축과 매출의 상관관계도 약하고 오히려 오전/오후 출근조의 공동업무 시간을 늘려 인력부족으로 증가한 노동강도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영업시간 단축은 늦은 귀가로 인한 퇴근길의 불안감을 줄이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함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다른 대형마트는 여전히 23~24시 폐점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과 임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업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이마트의 바람대로 영업시간 단축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을 희망한다.

또한 이마트가 영업시간 단축으로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 강화’를 기대한다면 직원들의 주말 휴식권을 보장하는 ‘일요일 의무휴업’이 평일로 전환되지 않도록 ‘선도’하기를 바란다.

 

2023. 3. 2.

마트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