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죽음의 외주화를 당장멈춰라 - 화력발전 하청노동자 故 김용균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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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죽음의 외주화를 당장멈춰라.

- 화력발전 하청노동자 故 김용균님을 추모하며


12월11일 새벽, 24살  비정규청년 노동자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주검은 바로 수습되지도 못한 채 컨베이어벨트에서 수 시간동안 방치되었다.


소름끼치고 분노가 치민다.

2년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에 끼어 김군이 죽었고, 올 3월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에 끼어 이 군이 죽었다. 

똑같다. 모두 외주화 된 하청업체 비정규직 청년들이었고, 2인1조 작업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비정규직 제로' 시대, 故김용균님이 서류를 들고 반년을 헤매고서야 들어갔던, 하청용역 계약직은 죽음으로 직진하는 길이 되었다.


자본의 탐욕이 죽였다. 국가가 죽였다.

자본은 민영화, 분사화, 계약직, 경영효율이란 말로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국가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접고용을 회피로 방조했다. 

경쟁력을 명분으로 경쟁입찰을 의무화 했고, 이는 고용불안과 하청업체 비용절감으로 이어졌다. 


견디기 힘들정도로 원통하다.

그 시각, 단 한 사람만 더 있었어도 그는 죽지 않았다.

국가의 기간사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정규직도 필요없으니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구걸해야 하는 나라.  

화재가 났는데 통신선 복구를 할 줄 아는 정규직이 없는 KT.  매출에 상관이 없는 안전보안인력을 가장 먼저 구조조정하는 대형마트.

촛불은 외쳤다. 이게 나라냐?

 

이 미친 자본주의가 얼마나 더 노동자의 피땀을 빼앗으려는가?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라! 살인기업 처벌하라!

모든 형태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마트노조는 고인이 바라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8.12.13

마트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