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성명] 또다시 이어진 대형마트 배송노동자의 죽음에 부쳐... 정부와 대형마트, 운송사 모두가 공범이다. 온라인배송노동자의 죽음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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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지난 4월 2일 새벽, 김포네오물류센터에서 새벽배송일을 하던 한 배송노동자가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새벽배송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고객에게는 새벽배송이지만 노동자들은 밤 11시부터 나가서 물건을 싣고 새벽 6시까지 배송을 마쳐야 하는 심야노동이다. 심야노동의 위험성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SSG 김포네오물류센터에는 굿모닝배송이라고 추가적으로 아침 9시까지 배송을 하기도 하는데 이 배송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해야 한다.

 

심야노동과 장시간노동에 따른 과로사라고 충분히 의심할만한 정황이다.

 

또한 새벽배송노동자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 새벽에 차량통행이 적다는 이유로 굉장히 먼 거리까지 배송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시간 내에 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과속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린다. 신호를 지키면서 정속주행해서는 절대로 제시간에 배송할 수가 없기에 많은 배송노동자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하고 달리고 있으며 실제로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운송사는 아무런 책임을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오로지 배송기사 개인의 책임이다. 마트의 일을 하다가 다치면 당연히 산재가 되어야 하지만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의 온라인배송기사들은 노동자이며 최소한 산재라도 적용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작년 11월, 롯데마트의 온라인 배송기사가 배송 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롯데마트와 소속 운송사는 지금까지 보상은커녕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산재 입증을 위한 자료도 제대로 주고 있지 않고 있다.

 

지금도 대형마트의 온라인배송기사들은 무거운 중량물을 짊어지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목숨을 걸고 달리고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대형마트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트노조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형마트와 정부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21년 4월 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