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논평] 계속되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왜곡보도는 무엇을 위한 보도인가.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 중단하라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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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계속되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왜곡보도는 무엇을 위한 보도인가.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 중단하라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대한 왜곡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조선일보가 ‘서초구와 동대문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시작하자 서울 내 다른 지자체인 중구·광진구·중랑구 등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데 이어 2일에는 중앙일보에서 ‘성동구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를 내며 마치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의무휴업 평일전환 확산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하였다. 


그러나 마트노조가 중구·광진구·중랑구청에 확인한 결과, 평일 변경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광진구에서는 “현재 계획은 없고, 서울 전체가 변경하면 광진구도 변경해야지 않겠냐”는 취지로 한 인터뷰가 왜곡보도되었다고 정정보도를 요청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현재, 해당 기사의 관련 문구는 삭제된 상황이다. 성동구의 경우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한 것이 마치 평일변경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되었다. 


의무휴업에 관련한 연이은 왜곡보도를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없다. 최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실효성이 낮고 구시대적인 규제라는 논리로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시작된 의무휴업 무력화 시도와 동일한 논리이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의무휴업 평일변경을 위해 힘쓰고 있는 체인스토어 협회나 산자부 관계자 등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보수 언론이 교묘하게 취재하여 보도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는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런 왜곡보도가 무엇을 위한 보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무휴업 평일변경이 대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평일전환을 추진한 지자체는 일부로, 여당소속의 단체장들이 윤석열 정부의 돌격대장처럼 나선 것에 불과하다. 이것을 숨기고 대세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의 주말휴식권을 강탈하는 시도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4년 1월 4일

마트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