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플러스] ‘투명인간’, 마트노조로 뭉쳤다 / 2017.11.12

정준모
2017-11-20
조회수 1190
‘투명인간’, 마트노조로 뭉쳤다홈플러스·
이마트·롯데마트 노동조합, 마트산업노조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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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둔 12일, 종로구청엔 노란 조끼를 입은 ‘투명인간’으로 가득찼다.
마트 매대에서 ‘1+1’을 외치다 정작 자신이 ‘1+1인생’이 돼버린 사람들, “사랑합니다. 고객님”에게 천대와 멸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도심 속 공장에서 육체노동에 감정을 묶어 팔던 이들은 이날 마트노조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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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들뜨고 상기된 표정은 설움을 딛고 마트노조를 탄생시킨 자신이 놀랍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면서,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의 힘이 아니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로 흩어져 있던 기업노조를 오늘 산업노조로 통합하게 한 동인이었다고 이들은 말한다.
마트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은? “든든한 빽이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이며, 자기 임금을 스스로 책정하는 권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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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고 함께 웃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출범대회에선 “50만 마트노동자와 함께 웃을 준비 되셨나요?”라는 질문으로 포부를 대신했다.
마트노조의 상급단체인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이들을 “사계절 활짝 핀 꽃”이라 불렀고, 전략동맹을 맺은 민중당 김종훈 대표는 “여러분이 민중당의 대표고, 정치의 주인”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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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이날 대회의 백미는 마트노조 임원 소개였다. ‘우리 위원장’을 부르며 눈물 흘리는 조합원을 도대체 얼마만에 다시보게 되는가.
“노조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투쟁과 승리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묵묵히 받쳐 준 주재현 홈플러스수석부위원장”
“관리자의 폭언, 과도한 업무,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던 5년전 그때, 홈플러스 영등포점 비정규직 파트담당에서 일하던 김기완위원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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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김영주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설립하고자 9년이란 시간, 회사의 회유와 협박을 딛고 외롭게 투쟁해 왔습니다.”
“노동조합이라고는 단 한명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입간부들이 조그마한 사무실에 모여 지지고 볶고 할 때, 서비스연맹 정민정 사무처장을 만났습니다.”
“모두가 범‘삼성’가 이마트에선 노동조합에 ‘노’자도 꺼낼 수 없다고 말할 때 노동조합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끌어 온 사람, 전수찬 마트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이렇게 무대 위에 오른 5명의 임원들은 주황색 홈플러스노조 조끼, 노란색 이마트노조 조끼, 빨간색 롯데마트노조 조끼를 벗고, 마트노조 조끼로 갈아 입었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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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들이 기업노조 조끼를 벗고 마트노조 조끼로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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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끼를 갈아 입은 임원들이 '저임금, 감정노동, 갑질' 등을 걷어 내고 마트노조 승리하자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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