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본부] 오산시 의무휴업변경 저지투쟁 승리했습니다!!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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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휴무는 마트노동자의 권리다!

마트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


지난 12월 19일 경기본부는 마트노동자들의 소중한 권리를 빼앗으려하는 대형마트와 오산시에 맞서 오산시청 시장실 점거투쟁을 진행했습니다. 대형마트의 매출과 장사라는 이익을 위해 마트노동자들의 정기휴무를 희생시키려한 오산시 일방적인 의무휴업 변경시도 철회투쟁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미 11월부터 오산시 대형마트들은 당사자들은 마트노동자들의 그 어떤 동의없이, 오산시에 의무휴업변경을 요청하고, 오산시청은 공식적으로 명절당일휴무와 의무휴업일을 변경할 수있게 하는 공문을 각 대형마트로 보냈습니다. 사실상 대형마트들이 마음대로 의무휴업을 변경할 수 있도록하는 길을 열어준 것입니다.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대형마트들이 마치 마트노동자들이 원해서 의무휴업일을 명절당일휴무로 변경하는 것처럼 거짓말로 사실상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홈플러스 오산점에서 11월부터 매장에 흘러다니던 소문과 점장의 지회장/노조간부들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의무휴업변경을 제안한 것이 단순한 소문이나 실행전 제안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였던 것입니다.

이에 경기본부에서는 서비스연맹과 마트노동자들이 5년동안 싸워서 쟁취한 1달 2번의 일요일 정기휴무를 훼손하고, 현장 노동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휴무변경을 시도하는 오산시와 유통재벌에 맞서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오산지회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벌여냈습니다.

물론 지난 9월 수원시의 추석 의무휴업변경투쟁때처럼, 사전에 사실을 감지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오산시 결제까지 난 사안이어서 객관적 상황은 매우 어려웠지만, 이에 굴하지않고, 마트노동자들의 정기휴무는 오산이나 경기도만의 사안이 아니라 전체 마트노동자의 의무휴업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전면적인 투쟁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오산시의 공문을 확인한 경기본부와 오산지회는 즉각 오산시청 지역경제과장, 팀장에 대한 항의면담을 통해 우리노조와 마트노동자들의 분노와 의뮤휴업일 변경 즉각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럼 당사자인 마트노동자들의 의견을 묻겠다며, 오산시내 대형마트에 명절당일 휴점관련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안내라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12/18~19일 양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하려하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사실상 명절당일휴무를 하겠다는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오산시의 기만적인 행위에 분노한 경기본와 오산지회 조합원들은 12월 19일 오산시청을 상대로 시장실 점거를 진행하며 강력한 대응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오산시청 직원들과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해서 전원연맹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경기본부와 오산지회 조합원들은 마트노동자들이 5년의 투쟁으로 만들어온 의무휴업을 지키겠다며 한명의 흔들림도 없이 점검농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중앙 또한 이마트지부·홈플러스지부·롯데마트지부 및 서비스연맹과 소통하여 각각 항의공문 및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의무휴업변경에 대한 오산시 철회을 압박·촉구하며, 전국의 조합원들에게 오산시청 항의전화와 온라인민원신청투쟁에 적극 결합하도록 하는 등 경기본부의 투쟁승리를 위해 집중적인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오산시장실 점거투쟁, 중앙 및 지부들의 연속 항의공문, 각종 민원항의 등 다양하고 집중적인 투쟁을 진행한 끝에, 시장실점거농성 2시간후 오산시는 부시장과 마트 담당부서인 지역경제과 과장을 통해 경기본부에 면담을 요청하고, 논의 끝에 휴무변경 및 이후 노동조합을 포함한 논의구조 마련을 위한 시조례제정 및 오산시의 사과를 받아내며, 점거농성을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본부와 오산지회는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정연휴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산시의 최종판단이 남았고, 현장에서 우리 마트노동자들을 기만한 홈플러스 오산점 점장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었기에 매장내 긴급 피켓시위를 결정하고, 점장규탄투쟁을 돌입했습니다.

결국 12월 26일, 오산시로부터 2020년 1월 구정연휴 의무휴업변경을 철회하겠다는 공식답변을 접수하고, 모든 투쟁을 승리로 결속 지어냈습니다.

마트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고, 우리 조합원들의 힘으로 문제를 돌파해내겠다는 경기본부의 투쟁은, 결국 시청의 공식결정까지도 철회시켜내는 성과를 내왔고 경기본부조합원들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많은 조합원들이 조직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번 투쟁은 전국에서 대형마트사측에 의해 진행되는 유통산업발전법 중 일요일 의무휴업을 무력화하고, 마트재벌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를 지난 수원투쟁에 이어 연속적으로 분쇄한 아주 의미있는 투쟁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민중당 김종훈의원의 명절당일의무휴업을 포함해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확대하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상임위에 계류중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매출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입니다.

우리 마트노동자들은 우리들의 피와 땀이 새겨진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그 어떠한 침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달에 2번 쉬는 의무휴일이 아니라 명절당일을 포함한 한달에 4번 쉴 수 있는 권리, 그리고 평일이라는 꼼수가 아니라 정확히 일요일에 쉴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할때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고, 마트산업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결코 멈추지 맙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