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지회 근골질환 산재승인] 동지들과 함께 해냈습니다.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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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지회 박인순 대의원은 2011년 1월 입사를 하여 2018년 1월 13일 까지 7년 동안 캐셔로 근무를 하다가 2018년 1월 15일 부로 가공(노브랜드)으로 발령을 받아 업무가 변경되었습니다. 가공부서 배치로 무거운 상품을 취급하게 된 이후 2018년 2월경부터 우측 팔꿈치 통증 시작되었습니다.


병명은 <외측상과염> 이였습니다. 흔한 테니스엘보로 불리며,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을 때 많이 걸리는 염증입니다. 특히 마트노동자들에게 심심치 않게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박인순대의원은 도저히 근무를 할 수가 없는 상태로, 2018년 11월부터 병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산재신청을 마음먹었지만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산재 승인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의지를 강하게 세우고 있었기에, 연맹 법률원노무사와의 협조아래 지회차원에서 손경아 본부장님과 둔산 윤미한 총무님이 함께 자료를 채집하고 산재심의판정과정에도 함께 하면서 함께 준비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근골격계 부담작업으로 규정된 내용을 파악하였습니다.

“ 25kg 이상의 물체를 10회 이상 드는 작업, 10kg 이상의 물체를 25회 이상 드는 작업” “ 1일 총 2시간 이상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 1일 총 2시간 이상 머리위에 손이 있거나 팔꿈치가 어깨위에 있거나, 팔꿈치를 몸통으로부터 들거나 몸통 뒤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상태의 작업”


이를 증명하기 위해

- 캐셔 및 가공부서 업무 동영상, 사진 촬영

- 근무당시 스케쥴표 기록(업무시간, 업무내용, 휴게시간 및 특이사항)

- 가공부서 입점리스트 사진촬영기록

등의 내용을 증거로 정리해나갔습니다.


또한 상병 발생이 개인적인 이유가 아님을 함께 밝혔습니다. 실제로 박인순대의원은 과거 병력이 없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운동이나 관련 취미활동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런과정을 거쳐 결국 2020년 3월3일 산재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박인순대의원은 산재 신청 과정에서 1년 4개월의 처리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지원이 없었다면 개인적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개인보다도 가공부서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갖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회사에 작업환경에 관해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하였지만 이를 무시한 회사에 경종을 울리고 끝까지 투쟁하는 마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개인의 편의만이 아닌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회의 간부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간부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근골격계 산재 투쟁의 실제 모범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