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본부 부방안양이마트지회, 신규인력 충원 투쟁 승리했습니다!!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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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조직이 승리한다!


안양에 있는 부방유통 안양이마트지회는 독립법인 3호 지회이자 이마트 이름을 빌려쓰는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작년 7월 설립한 이후 임단협투쟁을 승리라고, 노동조합 활동이 안착화 되가며 조합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회이기도 합니다.

근래의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안양이마트도 신규인력충원은 전혀없고 전형적으로 부서별 돌려막기를 하는 매장이었습니다. 하여 지회에서는 올해 초 인사파트장, 대표이사면담을 통해 부서 적정인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인력충원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농산파트의 경우 적정인원에서 3명이나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그 어떤 파트보다도 인력충원이 시급했고, 회사는 이런 문제에 대해 수긍하고 인력충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본은 어딜가나 똑 같습니다.

인력충원의 약속은 매달 지켜지지 않았고, 매번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직원들에게 돌아온 답은 사람이 안들어온다는 형식적인 말뿐이었습니다.

그러길 6개월째, 사람들이 몰리는 8월이 되자 도저히 인력충원 문제를 묵과할 수 없었던 지회는 농산파트 AM인 이남석부지회장을 선두로 해서 모든 농산파트 직원들이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서 나온 회사측 관계자의 말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인력충원은 이미 6개월전에 지회와 약속한 사항이다. 왜 지키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인력충원하면 노조 가입할텐데 어떻게 해주나’ 라는 답이었다.

명맥한 부당노동행위이자 반노동적인 발언으로 지회와 직원들을 기만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농산파트 직원들과 지회는 즉각 비상운영위와 각 부서별 조합원 미팅을 진행하고,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지회성명대자보를 후방 1~5층 전층에 부착하며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8월 17일부터 점심식당피켓팅을 시작으로, 직원출입구 피켓팅을 진행했고, 9월을 시작으로 투쟁의 단계를 높혀서 매장출입구 피켓팅, 그리고 매장전체를 돌며 피켓팅과 구호를 외치며 직원 및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하는 실제 파업에 준하는 투쟁을 벌여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현장투쟁을 진행한지 40여일이 되가는 9월 27일 드디어 회사는 11월 1일자로 정규직 신규인력충원을 약속하며 백기를 들었습니다. 노동조합의 뚝심있는 질긴 투쟁이 승리한 것입니다.

현재 모든 마트들이 신규인력충원을 멈춘지 오래이며, 부서간 전배를 통한 돌려막기에 급급한 현실에서 신규인력충원을 만들어낸 이번 부방 안양이마트지회의 투쟁은 우리 마트노동자들이 결심하면 신규인력충원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투쟁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투쟁을 통해 조합에 신규가입이 늘어나는 등 실제 현장권력이 노동조합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남긴 투쟁이었습니다.

투쟁하는 조직이 승리합니다.

그리고 승리는 우리 마트노동자들의 결심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조직을 믿고, 조합원을 믿고, 싸워서 우리의 삶을 우리 스스로 바꿔냅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