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 이마트 사상지회, 소분실 CCTV철거투쟁 승리했습니다!!

2019-10-31
조회수 1196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


이전에 ‘트루먼쇼’란 영화가 나와서 소위 대박을 쳤던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고아였던 주인공을 섬하나를 거대한 세트장으로 만들어서 주인공의 아기때부터 성인까지의 자라나는 생활을 마치 드라마처럼 TV중계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내용이 영화의 줄거리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마치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 진짜 세상으로 생각하지만 어느날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세트장을 탈출하려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장격인 방송사는 주인공이 세트장을 탈출하지 못하도록 나쁜짓을 하며 막아서지만 결국 주인공은 탈출에 성공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TV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자유를 찾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탈출순간 같은 감정으로 환호하게됩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의 인권은 언제나 존중받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하는 이 자본주의의 세상에서도 사람의 권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트루먼쇼보다 더 심각한 인권침해가 빈번합니다. 부산본부 이마트 사상지회에서 일어난 소분실 CCTV 투쟁은 이런 인권침해가 마트현장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날 사상지회 즉석조리코너에 대용량 냉장고가 들어왔습니다. 공간은 좁은데 즉석조리의 특성상 냉장, 냉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냉장고로 외부에서 안이 보이는 소분실 창문을 막아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마트 회사는 식품안전법상 소분실이 이 밖에서 보이도록하는게 원칙이라며, 직원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소분실안에 CCTV를 설치합니다.

냉장고를 다른곳으로 조정하거나, 공간을 확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거나, 아니면 창을 다시 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이마트회사는 직원들의 인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고민보다는 회사의 편의와 비용, 그리고 고객이라는 핑계를 대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마트 사상지회는 그대로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즉각 즉석조리파트의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이 상황에 대한 법적자문을 받고 긴급지회운영위를 개최하며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본부 또한 사상지회의 긴급운영위에 함께하며, 지회와 현장상황 확인을 통해 투쟁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지회는 1차적으로 사상점 점장에게 직원의 인권침해, 개인사생활침해 등에 대한 문제해결이 없을 시 강력한 투쟁을 하겠다는 관련 상황에 대한 항의 메일을 발송하고,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한 점장면담을 요구하며 이와함께 현장투쟁 준비를 통해 피켓 등 선전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중 약간은 아쉽게도(?) 대화 하겠다는 점장의 답변과 함께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면담투쟁의 결과, 점장은 CCTV를 철거하고, 새로 창문을 내겠다며, 사상지회의 요구를 수용하며 지회투쟁은 승리로 결속되었습니다.

지회간부들이 먼저 결심해서 직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과 이전까지 작은문제든, 큰문제든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싸워왔던 사상지회의 저력이 이번 소분실 CCTV 철거투쟁에서도 빛을 바랬던 것입니다.

투쟁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투쟁을 결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투쟁을 결심하는 순간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장문제해결은 결국 투쟁이 답입니다. 투쟁없이 결과도 없는 것처럼 사상지회의 사례처럼 생활같은 현장투쟁의 경험으로 지회의 문제를 돌파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