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본부 이마트지부 둔산지회, 갑질관리자를 전배보냈습니다.

3월 5일 저녁, 후방에서 VIP내방에 따른 청소문제를 시비로 한 관리자가 우리 조합원에게 큰 목소리로 위협적인 폭언과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는 협박을 하였으며, 상품이 실려있는 카트를 발로 차고, 상품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행위가 발생하였습니다. 피해 조합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진료를 받았고 그 이후에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도와서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인사파트장은 ‘빨리나와 경위서를 작성해야 일처리가 가능하다’ ‘가해자이야기를 들어보니 상급자에게 반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하는 등 오히려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압박하는 2차가해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지회에서는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피해 조합원과 상의하여 첫째, 피해자가 안정될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것과 둘째, 가해 관리자 격리 및 인사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메일을 본사에 보냈으며 인사파트장의 2차 가해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비상식적인 처리나,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3월11일 월요일 오전부터 매장 안과 밖에서 젊은 남성관리자에 의한 50대 여사원 폭언 및 폭력 피해 사실에 무책임한 태도로 대응 하는 회사에 대한 피켓팅 및 현수막 게시등 선전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노동조합 중앙과 향후 강력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집회신고를 내는 등 투쟁에 나설 준비도 하였습니다.

3월 11일 VIP내방을 앞두고 있던 회사는 지회의 투쟁에 압박을 느꼈습니다. 점장은 지회에 문제를 처리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였고 지회는 이를 받아들여 집회를 연기해주었습니다.

결국, 둔산지회의 투쟁은 승리로 끝났습니다. 가해자, 그리고 같은 부서 AM은 다른 매장으로 발령이 났으며 피해 조합원은 공가처리와 공상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즉각적인 대응과 회사의 약점을 파악하여 적극적인 투쟁 전술을 벌인 결과, 지회의 투쟁은 큰 어려움없이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투쟁 승리는 우리 조합원에게 함부로 갑질을 하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투쟁을 계기로 현장에서 갑질을 없애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습니다.